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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atsu시 Kawashima선생님을 만나다.

[골수염] 고압산소치료에 관하여

본 글에 사용된 사진 및 도표는 원소유자에게 그 권리가 있습니다.


고압산소치료는 넓은 분야에 응용된다.

정형외과 영역에서는

1) 뼈와 관절의 감염증

2) 궤양 (당뇨병성 포함)

3) 동맥폐색

4) 척추질환으로 인한 신경병증



미국 해군과 NASA를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일본은 일본고기압환경잠수의학회를 위주로 연구를 해왔으며

이곳 카와시마 정형외과의 이사장인 마히토 카와시마 선생님은 학회장을 역임한 바가 있으며 Undersea&Hyperbaric Medicine Society에서 2012년에 수상한 바 있다.


<출처: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9/99/David_Beckham_at_US_Embassy_in_London_(cropped).jpg>


스포츠 분야에서도 많이 응용되고 있다.

조직재생력을 상승시켜주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이 재활과정에 많이 사용하게 된다.

2002년에 데이비드 베컴이랑 2006년에 웨인루니가 사용해서 빠른 회복으로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출처 : kawashima.jp -카와시마 병원의 고기압산소탱크는 매우 큰 편이다>


Medical Grade인 1인용 또는 다인용 고압산소탱크가 있고 해당 제품들은 2배이상의 기압으로 올릴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Medical Grade가 아닌 제품이고 흔히 oxygen chamber라고 부르며  탱크가 아닌 텐트처럼 생긴 제품들이 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제품들은 저렴한 대신 1.3기압밖에 올라가지 않아서 원하는 임상적 효과를 내기 힘들다.



<출처 :http://www.bethesdahbot.com/what-is-hyperbaric-oxygen-therapy/>


고압산소치료의 원리는 간단하다.

우리 혈액속의 적혈구가 산소를 운반하는 것이 산소운반기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적혈구의 수가 일정하기 때문에 대기압에서는 아무리 산소를 공급해도 조직으로 운반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산소는 혈장에 직접 녹아서 운반이 된다. 

혈장에 녹는 산소의 양은 기압을 높여주면 올라간다.


<출처 :http://www.bethesdahbot.com/what-is-hyperbaric-oxygen-therapy/>


이 그림이 딱 골수염의 병적인 상황이다.

감염으로 인해 골부종이 생기면서 적혈구가 통과를 할 수 없고, 따라서 병소에는 산소공급이 안되면서 더 악순환으로 들어간다. 실제로 병소 조직의 산소분압이 정상 조직과는 다르게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연구되어있다.

면역세포(여러 종류의 림프구)들에게도 산소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몸의 방어 메커니즘 중 Superoxide를 사용하여 세균을 죽이는 방법이 있는데, 혈액이 도달하지 않으면 이 기능은 거의 발휘되지 못한다.

그러면서 세균들은 더 신나는거다. 



<출처 :http://www.bethesdahbot.com/what-is-hyperbaric-oxygen-therapy/>


이 그림은 고압산소탱크에 들어갔을때의 상황이다.

적혈구가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혈장이 지나가면서 산소를 운반하게 된다.

연구에 의하면 고압산소탱크 내에서는 병소 조직의 산소분압이 정상에 가깝거나 혹은 그 이상까지 올라간다.

따라서 면역세포들이 본연의 기능을 다시 발휘할 수 있다.


<출처 :http://www.bethesdahbot.com/what-is-hyperbaric-oxygen-therapy/>


그리고 이처럼 새로 혈관을 생성하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있다.


그렇게 하여 탱크에서 가압10분-유지60분-감압10분으로 총80분정도를 있게 된다.

60분정도가 임상적 효과를 내기에 가장 적합한 길이라고 연구되어 있다.

나라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으며 이는 의료보험제도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렇게 좋은게 왜 우리나라에서는 찾기 힘든 것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그놈의 수가 때문이다.

고압산소탱크는 어마어마하게 고가이다. 가장 최근에 삼천포쪽에 병원에 들여놓은 다인용 탱크는 10억짜리이다.

하지만, 심평원에서 인정하는 질환은 매우 제한적이며, 수가가 30년전이랑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운영규정도 까다로워서 전문의1명+기사2명이 운영하는 동안 계속 옆에 있어야한다.


일본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한다. 

30년 전보다 수가가 더 낮다고 아들 카와시마 선생님에게 설명을 들었다.

원래 탱크도 3대나 운영했는데, 운영적 측면에서 2대로 줄였다고 한다. 1대는 병원 부지내에 전시되어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우리나라 대학병원들도 보유하고 있던 고압산소탱크를 사용 중단하거나 오래된 것을 폐기처분후에 다시 구매하지 않고 있다. 있는 곳도 거의 1인용만 구비하고 있으며 이 또한 구매비용이 억대인 것으로 알고있다.


카와시마정형외과병원은 20년 전에 고신대의대와 교류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때 한국에 고압산소치료가 더 널리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고신대병원에 1인용 탱크를 1개 기부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교류도 끊겼고 탱크의 사용여부를 모른다고 하신다.


다행히 한국에서 받을 곳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삼천포, 제주, 원주등에 다인용이 설치되어 있다. 추후에 포스팅에 다시 정리할까 한다.


그래서 누군가 일본에 건너와서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국에서 20회이상 고압산소치료를 미리 받고 건너와서 수술을 받은 후에 퇴원이 가능할때까지 여기서 고압산소치료와 재활을 이어가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나머지 횟수를 채우라고 권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