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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atsu시 Kawashima선생님을 만나다.

[골수염] 카와시마식 Irrigation-Suction Therapy관류-흡인술 치료를 직접 받다.

카와시마 정형외과 병원의 골수염 치료방식의 핵심은 2가지로 압축된다.

1. 카와시마식 관류-흡인술 치료

2. 고압산소치료


나처럼 만성골수염이고 조금 병자체가 까다로운 경우는 고압산소치료도 적극적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일명 "샌드위치 치료법"으로 2-1-2를 순서대로 거치게 된다.


마히토 카와시마 선생님의 주요진료분야가 골수염 및 골감염증이고, 섭스페졀이 잠수병이다.

잠수병을 연구하면서 고압산소치료의 위력을 알게되었고,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셔서 감염병에도 적극 활용하게 된 것이다.


오늘은, 

1.카와시마식 관류-흡인수술

에 대해서만 글을 남길까 한다.

문헌적 근거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올릴까한다.(어차피 일본어다.ㅋ한자를 읽을줄 알면 그나마 이해는 된다.)


대략적으로 지금까지 1000케이스 넘게 수술이 있었으며, 재발율은 7%정도, 치료율은 93%정도이다. 완해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점도 내가 이곳에서 수술받겠다고 결정하게된 큰 이유이다.


수술방식은, 이곳 간호사가 그려준 그림으로 대신할까 한다.



*카와시마식 관류-흡인술의 특징

1.3개의 순환로를 가지고 있다.

1) 파란색 - 몸 내부를 기준으로 근위부에서 원위부쪽 관류액이 흐른다.

2) 초록색 - 몸 내부를 기준으로 원위부에서 근위부쪽으로 관류액이 흐른다.

3) 빨간색 - 그림에는 별도로 기술되어 있지 않으면 쓸 일도 거의 없다. 관류튜브가 막힌 응급상황에만 사용한다.


2. 플러슁Flushing
혈전이 많이 보이거나, 막혀서 관류액이 들어가는 양과 나오는 양이 차이가 많이날때, 튜브를 뚫기위해 50ml의 관류액을 주사기로 주입한다

*대략적 수술 순서

1. 구멍2개+창fenestration은 필요한 크기만큼. 병리적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얇고 길게 창을 낸다.

2. 창을 통하여 출혈이 보일때까지 충분히 소파술을 시행한다.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병리적 조직을 긁어내는 것을 아까워하는 것 없이, 섬세하게 출혈이 있는 층에 도달할떄까지 다 긁어낸다.

3. 양쪽 끝의 구멍 2개를 통해서 이중층관double-lumen이 잘 자리잡도록 한다.

4. 2주동안 막히지 않도록 계속 관류액을 흘려준다. 관속의 혈전 관리를 잘 한다.
  초기에는 항생제를 관류액에 직접 투여하였으나 내성의 문제로  포비돈요오드액으로 바꿨다.

  하지만 포비돈요오드액은 살균력은 좋지만 점성이 높아서 관류튜브를 막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후 최종적으로 선택한것이 오존나노버블액이다. 오존이 살균력이 어마어마한것은 잘 알려져있는 사실이지만, 금방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이걸 물에 녹임과 동시에 오랜시간 활성을 가지도록 하는것이 관건이였다. 일본은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를 받은 기술로 일본 정부차원에서 보호하는 기술이다.

5. 하루에 총 3000ml의 관류액(2나노버블액+1생리식염수)을 흐르도록 한다.

6. 음압기를 잘 확인하여 새지 않도록 자주 확인해준다. 들어가는 양과 나오는 양이 비슷해지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다리 안에 너무 많은 양의 관류약이 정체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7. 연속3회 배양검사가 음성이 나오면 제거한다. (보통 2주 소요) 



수술이 끝난 직후. 관류액과 혈액이 뒤섞여있다. 갈수록 출혈은 줄어든다.


수술후 4일정도 경과한 후에 찍은 사진

여러 차단장치가 있는데, 차단장치를 조절하여서 필요에 따라 순환로를 바꾼다.


나노버블액(NBW3, 특허물질)

하루에 2000ml를 천천히 흘린다.


플러쉬용 주사기와 켈리.

켈리는 외부 관류튜브에 혈전제거시 사용한다.

일명 "MILKING"작업

새벽에도 필요하면 와서 혈전을 열심히 제거해준다.

손가락 진짜 아파보인다.


참고로 플러쉬 작업도 처음에는 조금 아프다.

나중에는 무덤덤해진다.





음압기

빨간탭 - 관류액

파란탭 - 음압기


간호사 1명이 수술후 초반(당일+그 다음날) 에 예상되는 부작용을 정리해줬다. 

그림을 보니 재능이 있어보인다.


한국에서 수술했을때는 IV로 PCA(일명 무통주사)를 시술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곳에서는 해당분절에 직접 가는 튜브를 꽂는 방식으로 시술하였다.


수술때 무통주사가 없으면... 너무 괴롭다.



수술후에는 멘탈이 나가버려서 스마트폰 들고 번역앱을 돌리고 앉아있을 여유가 없다.

그래서 같은 간호사가 또 그림으로 준비해줬다.

이외에도 5페이지짜리 의사소통페이퍼를 제작해 주었다.


Flash라고 스펠링이 틀리기는 하였지만, 마음이 중요한거니까.

초반에 플러슁때 너무 괴로워하니까 화이팅 하라고 응원차원에서 그려줬다.




이 시술의 치료율이 높다고 하여도, 괴로운 점이 1가지 있다.

2주동안 거의 침대에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출혈이 안정되면(본인의 경우 약4일) 휠체어를 이용하여 화장실 이용과 샴푸가 가능하다. 그 전에는 침대에서 해결해야한다. 끝나는 날은, 약간은 감옥에서 탈출한 기분이었다.


또한 이 방식은 의료진이 손이 많이간다. 수시로 관류액도 갈아야하고, 혈전으로  막힌곳이 있으면 milking이나 flushing작업으로 뚫어줘야한다.


하지만, 카와시마병원은 의사부터 간호사, 물리치료사까지 모두 친절하고 마음이 따뜻하다.

그것은 본인들이 제일 자랑스러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강요받은 자부심이 아닌 마음 깊은곳에서 우러나는 자부심의 견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와서 환자의 입장으로 누워있으며 많이 배우고 간다.


오늘은 이만...